[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유럽 코로나 누적사망 150만명…또 변종 발견 外

2021-11-26 0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유럽 코로나 누적사망 150만명…또 변종 발견 外


[앵커]

유럽에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5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각국이 부스터샷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32개의 돌연변이를 가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새 변이 바이러스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남아공과 홍콩에서도 확인됐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함께 살펴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유럽에서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1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치만 보더라도 사태의 엄중함을 알 수 있겠습니다. 현재 유럽의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독일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7만 명을 넘었습니다. 독일에서 누적 사망자도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 보고된 곳은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독일이 네 번째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병원이 과부하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신규 확진자 기록이 매일 바뀌는 체코에서는 정부가 30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체코는 신규 확진자가 2만5천 명을 넘어 최다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체코 정부는 앞서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식당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을 막은 상태입니다.

한편, 32개의 돌연변이를 가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새 변이 바이러스가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남아공과 홍콩에서도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변이종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파력이 더 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새 변이 발생을 공식 확인하고 전염력이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최근 기하급수적인 확진자 증가 배경으로 변이를 지목했습니다. 이달 초만 해도 남아공 하루 신규 확진자는 100명 대였으나 24일 1,200명 대로 폭증했습니다.

[앵커]

새 변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규제 강화에 나서지 않았던 영국 정부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살펴봤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부스터샷 확대에 거의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프랑스는 부스터샷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규제를 단행합니다. 프랑스 정부는 부스터샷을 마쳐야 접종 증명서를 발급해주기로 했습니다. 이 접종 증명서는 식당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때 필요한데, 부스터샷을 맞지 않으면 이런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는 걸 의미합니다. 프랑스 정부는 또 2차 접종과 부스터샷의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합니다. 이번 주말부터는 모든 성인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게 됐습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이미 만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부스터샷을 권고한 상태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만 5∼11세 접종도 검토 중입니다. 유럽 각국은 부스터샷 확대 방안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덴마크 당국도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겠다고 밝혔고 영국도 크리스마스를 편히 보내기 위해 2주 전인 다음 달 11일까지 부스터샷을 마치라고 권고했습니다.

[앵커]

유럽연합 EU는 백신 접종 증명서의 유효 기간을 접종 완료 후 9개월까지 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기자]

유럽연합 EU는 지난 7월 휴가철에 맞춰 EU 거주자를 대상으로 접종 증명서를 발급한 바 있습니다. 이 증명서는 백신 접종 완료, 검사 결과 '음성' 판정 또는 '양성' 판정 뒤 회복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럽 내 자유로운 이동을 용이하게 해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EU 집행위원회가 각 회원국이 부스터샷을 확대하는 조치를 감안해 유효 기간을 접종 완료 후 9개월까지로 제한하는 것을 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EU 집행위는 9개월이라는 유효 기간은 접종 완료 6개월 뒤에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권고한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의 지침과 각국이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조정하는 데 필요한 시간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9개월 이후에는 부스터샷을 맞지 않았을 경우 유효성이 더는 인정받을 수 없게 됩니다. EU 집행위의 이 제안은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합니다. 이대로 확정이 될 경우 백신을 맞은 EU 주민 대부분이 올해 2∼3분기에 접종을 완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중순에는 다들 유효기간이 만료되게 됩니다.

[앵커]

미국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감염 확산의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현지 시각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추수감사절 연휴입니다.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7일간의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24% 증가한 9만5천 명입니다. 24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11만 명을 넘었습니다. 최근 감염 확산은 미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이 이끌고 있습니다. 미시간주는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가 8천 명을 넘었고 특히 비상 의료사태에 직면했습니다. 미시간주 신규 환자는 지난 8일부터 2주 사이 86%, 입원 환자는 37% 증가했습니다. 미시간주 정부는 국방부에 비상 의료인력 파견을 요청했고 현지 최대 병원인 스펙트럼 헬스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의료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현지 병원들은 긴급하지 않은 비필수 수술을 연기하고 있으며 병상을 늘리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많은 미국인이 "추수감사절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2회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의 경우 추수감사절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다고 했으나 최근 환자 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미접종자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하며 접종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전체 인구 중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59%입니다. 이런 가운데 추수감사절 항공 여행객 수는 거의 2019년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추수감사절 하루 전인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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